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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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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신진 작가들의 실험정신과 독창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젊은모색 2014》전을 12월 16일부터 3월 29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 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 한국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등의 분야에서 작가 8명이 최종 선정되어 약 4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젊은모색'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가장 오래된 정례전으로 1981년 덕수궁미술관의 '청년 작가' 전으로 출발해 1990년부터 '젊은모색'전으로 이름을 바꿔 격년제로 열리다 지난해부터 연례전으로 개최하기로 하여 신진작가 소개의 기회를 늘렸다. 지난 33년 동안 '젊은모색'전은 실험정신과 잠재력이 돋보이는 차세대 신진작가를 발굴·육성,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시각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 최종으로 선정된 작가들은 미술관 전체 학예직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신진 작가들을 추천 받아 내부 선정위원회의 수 차례 회의를 거쳐 최종 참여 작가 8명을 엄선했다. 이들은 현실적인 사건이나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향해 노골적인 일침을 가하기 보다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현실을 적절히 혼용하여 '잔혹동화'와 같이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경향을 갖는다.

 

김하영(1983-)은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가는 현대 과학 기술이 사회 속 현대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에 주목한다. 개인성을 상실하고 인공적인 풍경 속에 살아가는 인간 삶의 허무함을 화려한 색과 단순한 이미지로 도식화한다.

 

김도희(1979-)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실 속 인간의 존재론적인 기록과 자각을 통해 현실을 비판한다. 하나의 거대한 구름풍경과 같이 보이는 <야뇨증>은 어린아이의 오줌을 수 차례 장지 위에 물들인 작업으로 어린아이의 악몽이 오줌으로 배출되듯이 현실에서 은폐되고 설명되지 않았던 경험들을 지목한다.

 

노상호(1986-)는 일상에서 수집한 이야기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고 리어카를 개조하여 만든 <메르헨 마차>를 거리에 끌고 나가 이 이야기를 비선형적으로 퍼트리고 동시에 드로잉, 페인팅, 퍼포먼스 등의 매체로 확장해 나간다.

 

조송(1983-)은 짧은 글들을 작성 한 후 제목을 붙이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하며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일상에서 만나 볼법한 인물이나 사회에 만연해있는 이기심, 욕망, 질투, 상대적 우월감 등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동양의 전통 재료인 먹으로 어둡고 우울한 이미지를 그려내는데 작가의 엉뚱한 상상력으로 진지함의 무게를 덜어낸다.

 

윤향로(1986-)는 현대를 살아가는 세대의 삶의 태도와 방식을 대변하는 대중문화에 집중하여 이미지들을 조합하고 그 간극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오민(1975-)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반복적 의식, 일상적 패턴 등을 관찰하고 이러한 규칙에서 발생하는 다소 불편한 균형을 주목한다.

 

권용주(1977-)는 싸구려 건축자재, 공사 폐기물 등과 같은 버려진 부산물들을 이용하여 하나의 거대한 인공 폭포를 만든다. <폭포>는 개인이 사회 안에서의 생존하는 방식과 그 흔적이다.

 

김웅용(1982-)은 영화를 구성하는 오디오, 영상, 컷 등의 요소들을 꼴라쥬 하듯 뒤섞어 배치하고 재편집하여 그의 작업은 낯섦, 기괴함, 친숙함이 혼재한다.

 

《젊은모색 2014》전의 참여 작가들은 사회적인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일상 속에서 지각되는 사회의 긴장과 충돌을 해결하려 하거나 직접적인 모습을 나타내기보다 일상의 풍경 그대로를 담담하고 감각적으로 도상화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젊은 세대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여러 가지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미술에 나타난 젊은 정신과 향후 미술의 가능성을 유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이 시대의 조형담론을 예견해 보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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