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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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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5-13

조회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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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Virtualium 드래프팅 필름에 아크릴 채색 187x302cm 2012



관람시간 / 09:00am~12:00am

갤러리 현대_윈도우 갤러리
GALLERY HYUNDAI WINDOW GALLERY
서울 종로구 사간동 80번지
Tel. +82.2.2287.3500
www.galleryhyundai.com

 

작가 김하영의 작품 「Virtualium」은 'Virtual reality'와 'aquarium'의 합성어이다. 작품을 통해 작가는 가상현실을 유연하게 빠른 속도로 서핑하며(internet surfing) 유영하는 현대인들의 정신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우리가 아침에 깨어나 현실을 온전히 다 마주하기도 전에 머리맡에 두고 잔 스마트폰을 체크하며 들어가는 가상현실은 실제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과의 그 경계가 모호해 진지 오래이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와 이야기들 사이에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판단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이 빠르게 클릭 되는 무수히 많은 페이지들. 그리고 그 광활한 정보의 바다를 매일 열심히 유영하는 현대인들. 그것의 '정신 없는 정신성(mindless mentality)'을 가상현실에서 본 여러 이미지들로 중첩시켜 표현하였다. 무수히 반복되는 캐릭터화된 눈들은 봄과 동시에 보여짐을 당하는 인공적인 코드화된 눈들이며, 얽혀있는 선들은 모든 것이 연결되고(connected) 노출된 공간에 대한 표현이다. 그것을 거대한 눈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괴수가 뒤에 감추어져 소리 없이 바라보고 있다. 마치 화려한 의식이 끝나면 곧 잡아먹을 것 만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며...

 

작가는 필름지 위에 그림을 그리고 또 필름지를 중첩시키는 독특한 방식의 작업을 해오며 스스로 이것을 스크린 페인팅(screen painting)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인터넷 창과 모니터들에 대한 은유이다. 필름 뒤에 그림을 그렸기에 모든 것들이 매끄러운 반짝이는 뒷면에서 일어나고 시각 경험 이외의 만지고 냄새 맡는 일련의 경험들은 배제된다. 우리는 단지 그 앞에 일어나는 해프닝들을 마치 인터넷이나 모니터에서 일어나는 경험들 마찬가지로 일정거리를 두고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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